← 블로그

기술은 제품을 만들고, 마케팅은 시장을 만든다

Henry Kim ·

"고객은 칩의 성능을 사지 않는다. 그 칩이 선사할 새로운 경험을 산다."

요즘 기술 구현에만 깊이 매몰되다 보니, 정작 이 기술이 사람들에게 어떤 구체적인 쓸모를 줄지,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가치로 매겨질지 가늠이 잘 안 된다. 마치 1인칭의 내가 3인칭의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없는 맹점에 빠진 기분이다.

한 친구의 조언처럼, 기술을 만드는 것과 그것을 파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영역이다. 세계적인 마케팅 석학들이 강조하듯, 성공적인 브랜드는 화려한 스펙 나열이 아니라 명확한 고객 페르소나를 이해하고 그들과 정서적으로 연결될 때 탄생한다. 시장을 선점하는 결정적 요인은 압도적인 기술 격차가 아니라, 그 기술이 해결해 줄 고객의 결핍을 정확히 짚어내는 '공감'에 있다.

결국 기능이 아닌 '가치'를 팔아야 한다. 나에게는 밤을 새워 만든 혁신적인 코드일지라도, 고객에게는 그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줄 도구일 뿐이다. 이제 모니터 속 기술자의 시선에서 벗어나, 철저히 고객의 언어로 생각하고 설득하는 판매의 문법을 익혀야 할 때다. 기술은 그저 거들 뿐, 시장을 움직이는 건 사람의 마음이다.

Foloup · SKAIA 연구 과제 · SKAIA에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