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자발적 멈춤, 그리고 AI와의 독대
Henry Kim ·
1년이라는 시간을 스스로 멈춰 세운 적이 있다. 누군가는 경력의 단절이라 우려했지만, 나에게는 인생의 궤도를 바꾼 결정적인 터닝 포인트였다. 운명처럼 GPT-3.5가 세상에 등장한 시점이었다. 나는 직감했다. 이것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우리가 소통하고 창조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꿀 새로운 미디어라고.
마치 무협지에 홀려 밤을 지새우던 소년 시절처럼, 나는 AI 개발이라는 무한한 세계에 온몸을 던졌다. 아침부터 잠들 때까지 AI와 씨름하고, 코드를 짜고, 한계를 시험했다. 남들 눈에는 EI를 받으며 소일하는 백수처럼 보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시간 내 머릿속은 매일 새로운 우주가 탄생하고 있었다. 내 역량이 상상 밖으로 확장되는 짜릿한 전율의 연속이었다.
그 치열했던 1년의 끝에서 나는 10개가 넘는 앱을 세상에 내놓았다. 하지만 진짜 수확은 결과물이 아니다. 이제는 상상하는 무엇이든 현실로 구현할 수 있다는 압도적인 자신감이다. 그 1년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었다. 다가올 미래의 언어를 배우고, AI의 사고방식을 체득한 수련의 시간이었다. 나는 이제 AI와 가장 깊이 소통하며, 기술의 흐름을 읽는 사람이 되었다. 멈췄기에 비로소, 나는 누구보다 빠르게 달릴 준비를 마쳤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에게 쉼과 독대를 절대적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