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간을 쪼갠다
Henry Kim ·
나는 쪼개는 것을 좋아한다. 업무의 프로세스를 쪼개고, 각 단계의 전환을 쪼개고, 그것을 또 쪼갠다. 마치 물질의 근원을 찾겠다는 듯이,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단위가 나올 때까지. 왜냐고? 쪼개면 숨어 있던 문제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사실 우리가 아직 모르는 문제다. 알고 나면, 반드시 개선할 수 있다. 몇 달 전부터 나는 시간도 같은 방식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단순히 할 일 목록을 적는 게 아니다. 최대한 구체적인 태스크를 30분 단위로 쪼개서, 그 안에 완결짓는다. 오늘 이 업무를 끝내야지가 아니라, 다음 30분에 이것, 그다음 30분에 저것. 막연한 하루가 아니라, 30분짜리 블록이 쌓여가는 하루다. 이렇게 하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AI로 인해 일의 속도가 극적으로 빨라지면서, 나는 이상한 혼란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분명히 예전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하고 있는데, 시간 감각이 맞지 않는 것이다. 메타인지가 과거의 나를 기준으로 맞춰져 있는 탓이었다. 업그레이드된 도구를 손에 쥐고도, 머릿속 기준점은 여전히 구형 속도계를 가리키고 있었다. 시간을 쪼개기 시작하자 그 기준점이 다시 세팅됐다. 30분은 내가 하나의 과업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최소 단위라고 생각한다. 그 이하로 내려가면 아직은 제대로 몰입하기 어렵다. 그러나 솔직히, 이것도 잠정적인 결론이다. AI가 지금 속도로 계속 진화한다면, 언젠가는 10분 단위가 표준이 될 수도 있다. 지금 내 시간의 최소 단위는 30분이다. 당신의 시간은 지금 몇 분짜리인가? Thoughts from skaia.ca/blog